신안 장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지난 27일 ‘작은 유치원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합동 체험학습에 나섰다.

각 섬에 위치한 장산초 병설유, 신의초 병설유, 하의초 병설유 세 곳이 함께 협력하여 이번 체험학습을 계획, 추진하였다. 남악 신도시에 위치한 헬로방방 키즈카페에 모인 세 유치원은 서로를 소개하고 어울려 놀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장산초 병설유치원 유아 7명, 신의초 병설유치원 7명, 하의초 병설유치원 2명으로 총 16명의 아이들이 단위 유치원의 경계를 넘어선 만남을 가졌다.

사뭇 어색한 듯한 자기소개가 무색하도록 서로 어울리고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오히려 다른 유치원 친구들과 함께 놀이할 때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이 유아에게 또래 관계 확장을 제공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능력 증진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신안 지역 3개의 병설유치원이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만난 것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이다. 지난 만남에서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을 지속해 온 세 학교의 교사들은 작은 유치원 간 협력 프로그램이 유아들에게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의미있는 연계를 선물한다고 말한다.

거점유치원인 신의초 병설유치원 문효현 교사는 “단위 유치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장소 및 기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며 협력적 관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체험학습에 동참한 신의초 병설유치원 학부모 네디티 아키노(박지우 만5세)씨는 “다른 유치원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하면서 즐거워보이는 아이를 보니 기분이 좋다.”며 “함께 만나는 기회가 더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산초 병설유치원 박정아 원감은 “유아수가 얼마되지 않는 섬 유치원 특성상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고 다수의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과 연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개괄했다.

'작은 유치원 협력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다른 섬 방문하기’ 등 신안의 섬 유치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특색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안=이덕주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