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7조원에 육박하면서 같은 달 대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 배달음식 서비스는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반면, 여행·교통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조1877억원(7.5%) 증가한 16조9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137.4% 증가해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음·식료품(8.3%), 이쿠폰서비스(29.7%) 등의 거래액 증가 폭이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외부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장보기와 이쿠폰서비스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전·전자(-11.9%), 음식서비스(-11.5%), 컴퓨터 및 주변기기(-8.3%), 서적(-5.1%), 가구(-4.7%) 등은 거래액이 감소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재택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전과 컴퓨터의 신규 교체가 많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 기저효과로 신규 교체 수요가 줄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달 등 음식서비스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2.6%·2억1302만원), 음식서비스(11.9%·2억186만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10.8%·1억8275만원)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58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5594억원) 증가했다.

총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의 비중은 74.3%로 2.1%포인트(p) 감소했다. 음식서비스(98.2%), 아동·유아용품(82.5%), 애완용품(80.2%) 순으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음식서비스(-11.1%) 등에서 줄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7%), 통신기기(29.6%) 등에서 늘었다.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5.7%·1억9827만원), 음·식료품(12.6%·1억5867만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9.7%·1억2197만원)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운영형태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온라인몰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3조931억원을,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8.4% 증가한 3조 8,43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0.8%p 감소한 25.3%를 차지했다.

최이슬 기자 / cjswlxhql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