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농수산식품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운영하는 '해외 상설판매장'이 지난해 1000만 달러 이상 수출 달성을 통해 남도음식 세계화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해외 대형 마켓에 입점해 운영 중인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 판매장'은 지난해 새로 개설한 5개 매장을 포함해 전세계 9개국·20곳에 달한다.

해당 판매장에선 전남산 쌀, 딸기, 배, 전복, 김 등 신선 농수산물을 비롯해 100여 개 수출기업이 500여 품목의 다양한 가공식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남도는 6년째를 맞는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이 전남 수출기업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물론 남도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전라남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 17억원을 들여 사업 확대에 나선다.

먼저 기존 상설판매장과 상권이 중복되지 않는 국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신규 매장 개설을 지원한다.

현지 마켓에 전남 상설판매장을 개설해 1년간 총 20만 달러 이상을 수입한 기업에 초기 개설 비용과 판촉행사 비용 등 총 50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턴 '전남 상설판매장 디자인 매뉴얼'을 개발해 모든 상설판매장에 공동 적용함으로써 상설 판매장의 품격을 높이고 '남도음식'을 글로벌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또 전남 22개 시·군과 연계한 특산품 판촉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가격 경쟁력 확보, 남도음식만의 제철음식 기획전 등 다양한 판촉행사도 지원한다.

'전라남도'와 '남도음식' 인지도 향상에 따른 무분별한 명칭 사용 제한을 위해 '전남 상설판매장' 명칭 사용 승인제를 시행해 브랜드 가치 보호는 물론 판매장 운영사의 책임도 높일 방침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지난해 하반기 쌀 가격 폭락 때 쌀 긴급 수출 지원사업을 통해 상설 판매장이 중요한 판로가 됐다"며 "상설판매장을 전남 식품의 안정적 수출 판로이자, 남도음식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