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방비 지원 문제 관련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 고통을 자신들 정치적 치적으로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270만 가구인가를 난방비 지원한다고 온 동네에 현수막을 붙이고 자랑하고 있는데, 실제 내용을 파악해 보니 90만 가구쯤이 중복 지원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170만 가구 정도밖에 지원이 안 되고 있는데 270만 가구를 지원하는 것처럼 어려운 와중에도 국민 고통을 이용해 자신들 정치 치적으로 기만한단 점에서 이중의 심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을 비정한 정권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국민 고통을 도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생각인가"라며 "민주당은 어제 소속 지방 정부들과 난방비 폭탄 해결 방법을 강구했다"고도 했다.

또 "가급적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난방비 지원 논의를 해 달라. 특히 농어촌 지역은 경유, 등유 등을 많이 사용해 이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 편성에서도 서민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재정 부족 이유를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부자 감세를 해주는 것도 보면 역시 국민 고통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30조원 민생 추경 논의, 그 중에서도 특히 7.2조원 에너지 물가 지원 추경에 대해 신속하게 협의에 임해주길 다시 당부한다"고 했다.

오유나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