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걷기’는 나에게는 도전과 성취였고, 친구와 형님 동생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었습니다.”

조성남초 4~6학년 학생 16명은 지난 10월 6일 남원과 함양 일대 ‘지리산 둘레길 함께 걷기’행사에 참여하여 멋진 동행을 완성해냈다.

이날 행사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숨이 차오르는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극복하는 도전, 어려운 친구와 형님 동생과 함께하는 협력, 자연 속에서 다른 생명체를 위해 집중해주는 생태적인 삶을 체험학습을 통해 실천하고자 조성남초 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모두의 동행을 도왔다.

조성남초 학생회는 5㎞ 둘레길의 시작, 상황마을에서는 준비운동으로 안전한 걷기의 길을 열어주셨고, 초반부 등구재 가는 길에서는 보물찾기조가 보물찾기게임을 준비해 쉬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등구재에 다다랐을 때는 넌센스 조가 미리 준비한 넌센스 퀴즈를 내어 웃으며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또한 등구재에서 창원마을까지 내려오는 길에서는 응원조가 지쳐있는 학생들을 위해 블루투스를 통해 노래를 틀어주어 지친 걸음에 힘을 실어주었다.

5㎞ 둘레길을 모두 완주한 학생들은 창원마을에서 스스로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동행을 이뤄낸 자랑스러운 자신을 위해 금메달을 서로 걸어주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리산 둘레길 걷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내년에는 더 높은 산을 가고 싶다, 내년에는 1박 2일로 가자!”라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를 지원한 담당교사는 “과연 우리 아이들이 둘레길 완주를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한 아이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였고 교감선생님께 힘내시라고 음료수를 건네는 학생, 길 잃은 후발대를 위해 망설임 없이 바로 달려가는 학생들을 보며 인성교육이 함께한 체험이어서 더욱 좋았다.”라고 말했다.

조성남초 교장(신미애)는 “아이들에게 ‘더 빨리, 더 많이, 누구보다 더 잘하게, 앞서라’를 외치며 채찍질하며 달려온 그 끝에 사실은 가장 근본적인 삶의 목적은 빠져 있었다. 무엇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여유와 품성, 탐사를 통해 얻어지는 끈기와 협력과 공생의 모습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으며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 스스로 협력적으로 이끌어간 4~6학년 학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성=김덕순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