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재석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손잡고 서바이벌 예능물에 도전했다. '더존: 버텨야 산다'는 첫 디즈니+ 출연작일 뿐만 아니라, 조효진 PD와 함께 기획해 의미가 남다르다. OTT 진출작인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1~3(2018~2021)에서 추리 탐정단으로 변신했다면, 더존에선 극한의 재난 상황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유재석의 '무한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재석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더존: 버텨야 산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이 만든 상황에 들어가 4시간 동안 버티면 된다"며 "단순하지만 강도가 놀랄 정도였다. (4시간 동안) 쉬는 시간이 없다. '그 정도면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탈출하는 콘셉트 프로그램을 많이 해 '다른 건 없을까?' 고민했다. '탈출이 아닌 상황을 버텨보는 건 어떨까?'라고 얘기했고, 조 PD가 구체화했다"며 "이야기 중에 나온 키워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구현됐다. 나와 대화해 나온 키워드로 만든 프로그램이라서 출연을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과 배우 이광수, 그룹 '소녀시대' 유리가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 8개에서 펼치는 생존기다. 유재석은 조 PD와 SBS TV 'X맨 일요일이 좋다'(2006~2007)부터 '패밀리가 떴다' 시즌1(2008~2010), '런닝맨'(2010~), 범인은 바로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조 PD는 "오랫동안 유재석과 여러 프로그램을 같이 해왔다"며 "이번 촬영에서 카메라를 보고 욕 하는데, 나에게 하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고 귀띔했다. 유재석은 "평소 욕을 안 하진 않는다. 지금도 그렇고 간간이 욕을 하는데 편집됐을 뿐"이라며 "여기서는 조 PD가 방송에 냈을 뿐이다. 난 변함이 없다"고 해 웃음을 줬다.

이광수 역시 런닝맨과 범인은 바로 너에 이어 유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극환 상황을 '버터야 한다'는 콘셉트 자체가 신선했다"며 "조 PD가 '무조건 4시간 안에 녹화가 끝난다'고 하더라. 그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근데 내가 생각한 4시간과 좀 다르긴 했다"고 웃었다.

유리는 홍일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유재석과 이광수 케미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고 짚었다. "방 탈출 게임을 좋아하는데,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버라이어티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매력적이었다"며 "유재석과 이광수의 케미를 직관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새로운 인물로서 신선한 케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코로나19가 심각했다. 그 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버텨라'라는 문구를 봤다"며 "이런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도 버티기의 연속이라서 예능적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 이광수, 유리가 인류 대표를 맡는다. 영화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 느낌이 아니라, 기존 인류보다 조금 부족한 분들로 설정했다. 시청자들도 버티는 과정에서 위로를 얻고, 이들이 버티는 상황을 보고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8일 오후 4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