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누가 뛰나] 광주 남구청장, 현직 강세 속 단일화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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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선 누가 뛰나] 광주 남구청장, 현직 강세 속 단일화 변수 ‘촉각’

코로나에 도전자 어려움 겪으며 현역 강세
김병내·김용집·박기수·임형진·강창용 ‘5파전’

광주 남구청장 출마 예상자.

올해 광주시 남구청장 선거는 김병내 현 청장이 강력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지배권을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맞수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상황에서,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박기수 전 민주당 대선 정무특보단 광주공동본부장, 강창용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출마 뜻을 내비쳤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선까지 겹치며 도전자들이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면서 현 청장이 ‘1강 구도’ 상황을 형성해온 가운데 도전자들의 단일화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청장은 10여년간 강운태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뒤 광주시청 직소민원실장,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에 당선됐다. 중앙과 지방을 넘나든 이력을 바탕으로 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지난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조직을 이끌면서 조직력을 증명해냈고, 중앙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에 부족함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후에는 지역 난제였던 백운고가 철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백운광장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한편 고가도로를 철거한 자리에 푸드스트리트존 조성 사업을 벌이며 남구 도심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광주·전남 최연소 자치단체장 기록을 가진 김 청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올해도 여전히 40대라는 점이 강점이다.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김 구청장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광주시의회 재선 의원인 김 의장은 오랜 시간 광역행정과 의정 활동을 하면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남구에 뿌리 깊숙이 내린 정치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대외적으로 ‘달빛내륙철도 건설 촉구’ 성명·건의문 발표를 주도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냈고, 안정적인 의회 경영으로 포용적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언론인 출신 의장으로 재직하며 홍보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지역주민과의 소통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지원 특별위원장, 광주시민사회단체 총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박기수 전 민주당 대선 정무특보단 광주공동본부장은 TBN광주교통방송본부과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남구문화예술회관 관장, 남구청소년수련관 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행정·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안병하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등 지역 시민사회 내에서도 폭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최영호 전 남구청장과 긴밀한 관계로 남구 내 조직력도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3대 광주시의원을 역임한 데 이어 광주시 중소기업지원센터 이사, 광주시 국제교류센터 상임이사, 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광주시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풍부한 행정, 의정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다수 경제 관련 기관장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경제구청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8년 남구청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김 구청장이 단수후보로 추천되면서 경선을 치러보지도 못한 채 목표가 꺾인 바 있다. 임 전 이사장은 당시 구청장 선거를 치르면서 얻은 경험과 정치적 자산을 토대로 다시 한번 김 구청장과 맞붙는다는 각오다.
강창용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은 지난해 송영길 당대표 선거에서 광주 총괄본부장,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평화재단 공동대표, 시민의힘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지역사회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13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등록된 남구청장 예비후보자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당내 비대위 구성과 원내대표 선임 후 경선 일정이 나올 때까지 현역 프리미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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