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청장 출마 예상자. |
오는 6월1일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광주시 동구는 청장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공천=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현직 청장과 입·복당 인사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지난 3·9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섰던 인사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임택 현 동구청장과 강신기 전 광주시기획조정실장, 김성환 전 동구청장, 진선기 문재인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 등 4파전이 예상된다.
현 청장과 입·복당 인사들의 권리당원 모집 규모, 인지도 등이 경선의 최대로 변수로 보인다.
그동안 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 임택 청장은 재선을 위한 도전을 착착 준비하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과 국회의원 보좌관, 재선 동구의원, 광주시의원, 동구청장이 말해주는 화려한 경력처럼 `풀뿌리 정치인'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 임 청장은 다행한 행·의정 경력과, 현역 프리미엄,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선 7기 임 청장의 가장 큰 성과는 ‘낙후 구도심’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활발한 도시재생과 인구 10만명 회복을 통한 ‘살고 싶은 행복 동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재선을 통해 광주의 중심구로 동구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각오다.
지난 3·9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한 김성환 전 동구청장도 지방선거 재도전에 나선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16년 4월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지만,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나섰다가 현 임택 청장에게 패했다. 이후 지난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김 전 청장은 열린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며 대선과정에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청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 등 25년간 중앙에서 공직에 몸담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임 현 청장과 본선에서 경합을 벌였다면, 이번에는 전·현직 청장 간의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리턴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진선기 국가균형발전위원도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재선 시의원인 진 위원은 일찌감치 동구에 둥지를 틀고 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해 왔다.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선거에서 특보단 단장을 역임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경제특보와 국민참여플렛폼 광주공동본부장, 대전환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지역발전전략특별위원장, 광주동남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오랜 지방 의정경험과 강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대선 과정에서 경선을 준비하는 동시에 조직을 꾸려 바닥 민심 다지기에도 주력해 왔다.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임택 현 청장에게 고배를 마신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도 재도전에 나선다. 행정고시 출신인 강 전 실장은 중앙부처와 지방관가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체육부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 근무하면서 2012여수엑스포 성공개최, 전자정부에 구현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광주시 기획관,경제산업국장, 시민안전실장,기획조정실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맡으면서 지역을 꿰뚫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광주시의원을 지낸 양혜령 전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9 대선과정에서 국민의힘 광주시 선대본부 총괄여성본부장으로 활약하면서 일부 민주당원을 설득해 윤 후보 지지를 이끌고 광주 두자릿수 득표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탈락한 뒤 탈당했으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갈아타고 여성 첫 광주 동구청장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광주시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양 전 위원장은 2013년 백범 김구 선생의 애민사상과 공동체 회복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에 적용하기 위해 '백화포럼'을 창립하기도 했다.
김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