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에 따라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열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구례군에 따르면 전날 열린 축제추진위에서 다음 달 12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축제 개최 시 군민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취소에 무게가 실렸다.

구례 산수유꽃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로 축제는 취소됐지만 수많은 상춘객이 찾아와 1일 방문 차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군은 올해 오미크론 확산에도 상춘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을 강화하고 안심 관광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개화 기간 동안 방역상황실과 산수유마을에 방역초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축제장 주변과 다중이용시설에는 전문 방역 요원을 배치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공중화장실도 전담 요원을 배치해 하루 2회 이상 방역 소독을 진행한다.

방역에 취약한 전문노점상 및 야시장 판매행위에 대해서는 개화 기간 이전부터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상춘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전문 교통용역을 배치한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불가피하게 축제가 취소됐지만, 산수유꽃은 봄을 알리는 꽃으로 자리매김해 올해도 많은 관광객 방문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군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함께 교통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종식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를 봉행하고, 비대면 관광문화 확산을 위해 개화 기간인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구례 산수유꽃 드론 영상·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례=박진호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