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전남 무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정으로 지난해 가을 이후 가금농장에서만 총 19번째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 현재까지 산란계 농장 6곳, 육계 농장 2곳, 오리 농장 10곳, 메추리 농장 1곳에서 확정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 4곳, 충남 3곳, 세종 2곳, 전북 1곳, 전남 9곳이다.

이번 확진 농장은 강화된 정밀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해당 농장에서는 육용오리 약 1만4000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중수본은 의심 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한파·폭설 시에는 농장 소독이 잘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람·차량의 농장 진입을 최대한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파·대설 예보가 있을 경우 사전에 사료를 최대한 저장하고 왕겨 반입, 분뇨·퇴비 반출은 최대한 연기해야만 한다. 또 사람·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부득이 진입할 경우 소독필증 확인 후 농장 입구에서 이중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눈·비가 그친 후에는 농장 진출입로에 생석회를 다시 도포하고 오후 2~3시에 농장 내외부와 차량·장비·기자재에 대한 일제 소독을 해야 한다.

중수본은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소독·방역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부출입구·뒷문 폐쇄와 함께 외부 울타리, 차량 소독시설 등 방역 시설이 적정한지 꼼꼼히 점검해 줄 것"을 강조했다.

무안=이기성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