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산 비파로 만든 과실주가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완도군은 3일 완도비파영농조합(대표 김수만)의 ‘황금과 비파 와인’이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에서 열린 ‘2021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박록담 한국전통연구소장 등 전문 심사위원 5명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이뤄졌다. 16개 업체,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맛과 향, 색상, 후미 등 관능 평가와 함께 우리농산물 사용 실적, 술 품질 인증 획득 여부 등에 대한 서류 심사를 병행했다.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황금과 비파 와인’은 비파를 착즙하고 효모를 첨가한 뒤 발효, 숙성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비파 와인은 완도에서 재배된 비파만을 사용해 은은한 향과 풍부한 감칠맛,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고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완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통술 산업화는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은 물론 부가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양질의 전통술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완도=이민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