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가 4조 원대에 이르는 광주 평동준공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시에 요청한 협약 체결 시한 한달 연장이 지난 3일 종료됐다.

광주시가 아파트 위주의 개발을 억제하고 실효성있는 지역전략산업의 운영을 위한 협상 안건을 제시했으나,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일부 안건에 이견을 제시해 협상 기한 한달이 연장됐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협약서와 협상안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날 민간인이 포함된 자문단회의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안건에 대해 후속 절차를 논의한다.

하지만 시가 제시한 원칙을 충족하는 개선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사업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상 계속이냐 결렬이냐는 공모 지침에 따라 아파트개발 위주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전략산업시설 건설과 함께 충실하게 운영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7일 자문회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중 시 투자유치과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협약서와 추가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공모 지침에 맞게 안을 제시했느냐 여부가 자문회의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3월3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광주시 발전과 시민 이익에 부합하고, 능력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확실한 참여 및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동주택 감소라는 3가지 원칙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편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중흥토건㈜, 제일건설㈜, 우미건설㈜, ㈜스카이일레븐, 케이비증권㈜, 현대차증권㈜ 등이다.

이 사업은 지역전략산업의 핵심 거점공간을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사업비는 부지 조성비 1조46억 원, 전략산업시설 건설비 8052억 원 등 1조8098억 원에 이른다.

공동주택 건설비 등을 합하면 4조2000억 원에 이르며, 사업 완료 예상시점은 2030년이다.

임형택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