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지역 주민을 위한 명품길을 조성하고 있다.

26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읍은 동윤천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한편 보성 다향 이십리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성 다향 이십리길은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상유십이 장계를 쓴 열선루(신흥동산)에서부터 동윤천을 지나 반암교까지 이어진다. 왕복 9.2㎞코스다.

현재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득량 오봉산에도 주민을 위한 산책로인 오봉산 생태길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해평호수를 중심으로 수변산책길·용추골길·황소걸음길 등 6가지 테마의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일부 구간이 개방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평호수길은 산책로를 따라 산벚나무·삼나무·편백·대나무·산죽·단풍나무·히어리·생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보유하고 있다. 곳곳에 야생화들이 피어 누구나 편하게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의 길로 통한다.

의병·독립운동의 정신이 깃든 벌교읍에는 '의'(義)를 테마로 한 공원이 조성된다.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인 선근공원에는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 동상과 벌교의 의로운 주먹을 상징하는 황금주먹상, 보성의 의병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형 벽화 등으로 채워진다.

보성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배롱나무 길(12㎞)도 있다. 미력면 용정중학교 앞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강변을 따라 형성된 둑 위를 걸으며 붉게 핀 배롱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15년 전부터 가꿔온 이 길에는 1만2000그루 이상의 배롱나무가 줄지어 있다.

보성=김덕순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