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영산강변 일대가 무인 비행체(드론) 행정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 받는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됐다. 드론 산업 연구·개발이 활기를 띄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 북구는 국토교통부가 북구 오룡·대촌·월출·용전동 일원 영산강변 농지(10.4㎢)를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되면 항공안전법·전파법에 따른 드론 관련 인증·허가·승인·평가·신고 등 행정적 절차를 유예 또는 면제, 간소화된다.

번거로운 규제에서 자유로워지는 만큼, 다양한 실험 연구·개발을 촉진해 유관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지정된 자유화 구역에는 고도 제한에 영향을 주는 고층 건물 등 장애물이 없다. 또 인구 밀도가 낮은 강변·농촌이여서 드론 비행 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 입지 여건을 갖췄다.

북구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은 '드론 교통관리시스템(UTM)' 구축을 목표로 한다.

북구는 내년까지 ▲화물 운반 드론(카고 드론) 개발 ▲이동통신망·수소 연료전지 활용 다목적 드론 ▲안면 인식 기술 발전 ▲안티 드론(드론 비행 감시·운용 방해) 기술 확보 ▲하천 관리 드론 등 총 7개 사업 상용화 모델을 실증·구현할 계획이다.

특별자유화 구역의 운영 기간은 2년이다. 운영 성과와 실증 지속 필요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필요한 경우 기간 갱신도 검토한다.

문인 북구청장은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을 통해 지역 드론 산업이 한걸음 더 발전하게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특별 자유화 구역을 활용해 드론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을 실증,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는 드론 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구 드론 비행 연습장이 전국 특·광역시 중 최초로 드론 국가 자격증 상시 실기 시험장으로 지정됐다.

서선옥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