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재 S모 교회 예배당에서 4명의 신도들이 목사를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S교회 신도 등에 따르면 해당 교회의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4명(기아자동차 순천 모 대리점 김 모 대표, 황모씨, 송모씨, 정모씨 등)의 안수집사 등이 지난 1월 5일 주일 낮 예배 때에 설교를 준비 중인 초빙 목사를 폭행해 해당 목사가 전치 6주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었다.

폭행을 당했다는 허 모 목사(나주 D모 교회 목사, 58)는 S교회의 설교(초빙) 요청을 받고 지난 1월 5일 오전 11시 주일 낮 예배에서 설교단 위에 올라가 강대상(설교대)에 서는 순간 김 모(순천 모 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 해당 교회 안수집사)씨 등 4명에게 강압적으로 끌려 내려왔다.

허 목사는 “강대상에서 설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들 4명에게 강압적으로 끌려 내려오는 과정에서 양복과 넥타이 등이 찢어지고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수도권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평생 장애로 살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담당 의사의 의견을 듣고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괴로워했다.

이어 허 목사는 “이번에 폭행을 행사한 교인 4명을 폭력(상해, 재물손괴) 및 예배방해죄와 절도죄, 명예훼손죄(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며 이날 집단폭행을 당한 영상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사진 일부 등을 언론에 제공했다.

특히 허 목사는 “수술을 담당한 병원에서 앞으로 2년이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올 지 알수 있다고 했다”며 “지금 상태로는 평생 무릎을 구부릴 수 없는 불편한 몸이 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S교회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해당 교회 신도인 김 모(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 씨와 그의 부인인 이 모씨가 정 모(여, 64, 정신지체장애 1급) 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씨의 모친인 양 모(83)씨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S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이후 교인 약 30여명이 있는 교회 로비에서 딸(정씨)이 김 대표에게 ‘왜 그렇게 교회를 시끄럽게 하냐?’고 말하자, 김 대표가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고 폭행하자, 김 대표의 부인인 이씨도 이에 가세하면서 뒤에서 목과 머리 부분을 폭했다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허 목사를 폭행한 사실은 없으며, 교회에 들어올 사람이 아닌 목사가 설교하는 것에 대해 강대상에서 끌어 내렸을 뿐이라며, 반대로 우리(4명)가 허 목사를 고소했다”고 말할 뿐 그 고소장에 적시된 죄명이 무엇인지는 밝히진 않았다.

또 장애인 폭행에 대해서는 “당시 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정씨(고소인) 주위 사람의 진술이 있으며, 또 이날 촬영된 영상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S교회 교인인 장애인과 나이 많은 권사 등이 김 대표를 고소·고발(폭행, 명예훼손 등)한 사건에 대해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언론 보도한 기자와 몇몇 기자들을 고소하는 등 고소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부취재본부=김승호 기자

순천=김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