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화두에 오른 TV인기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이 종영되었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미스터트롯 참여자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귀가 즐거웠을 동시에 많은 위로를 받은 시간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사상 유례없는 773만 문자 투표수에 의해 우승자가 결정되었다. 미스터트롯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과 동시에 시청자들은 우승자를 결정하기 위해 참여자들의 실력?퍼포먼스?가창력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판단하고 고민하여 우승자를 결정했을 것이다. 이처럼 미스터트롯 참여자·시청자들이 보여준 것처럼 한 달 여 남짓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스터트롯 참여자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 참여자로 부를 수 있는 후보자 또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명확히 알아야 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정책과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유능한 후보자가 아닌 학연·지연·혈연 등을 각종 연고주의에 의하거나 정당 인기주의에 과도하게 편승하여 비합리적으로 선택하면 무용지물이다. 유권자로서 연고주의 등에 의한 것이 아닌 정책 공약을 바탕으로 정당?후보자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고 가장 합당하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놓는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후보자가 어떤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후보자가 공약을 제시했으면 왜 그 공약을 제시했는지, 그 공약이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언제까지 완료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권자는 당선자의 공약 이행을 지켜보고 다음 선거에서 당선자를 지지하거나 떨어뜨릴 수 있다. 즉, 정책선거란 유권자와 후보자 간에 이루어지는 일련의 상호작용 과정으로 볼 수 있고,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공동의 노력과 관심으로 선거가 치러질 때 비로소 정책선거가 뿌리내릴 수 있다.

이러한 정책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당·후보자는 선거공보, 신문·방송광고,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이나 대담·토론회를 통해 선거공약과 이에 대한 추진계획 등 정책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여 정책선거로 활용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당의 정책·공약과 후보자의 선거공보 등을 공개하기 위해 정당·후보자의 '정책?공약알리미(policy.nec.go.kr)' 사이트와 정당·후보자의 공약개발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공약이슈지도(issue.nec.go.kr)’ 및 유권자 공약 제안 활성화를 위한 ‘유권자 희망공약 제안’ 서비스 등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사이트 및 서비스를 통하여 후보자의 정보를 비롯하여 정책에 관한 자료가 수록된 정당·후보자의 정책을 비교할 수 있고, 거주하는 지역의 이슈를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가 국민 생활 관련 공약 이슈를 제시하는 등 유권자와 정당·후보자 간 정책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현실 속에서 정책선거 또한 관심이 저하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 후보자는 각종 연고주의·정당 중심이 아닌 정책·공약을 바탕으로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야 하며, 유권자들은 위에서 명시한 방법을 통해 정당?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진정으로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과 정당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강진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최 창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