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선거구를 획정하면서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순천시 선거구를 분구하지 않고 해룡면을 쪼개 인근 광양 선거구에 붙이는 꼼수를 부린 것에 대해 ‘순천시민 주권회복을 위한 순천시민대책위원회’가 17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자존심과 무너진 주권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며 헌법소원 청구을 천명했다.



순천시민대책위원회는 “전남의 최대 도시인 순천이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 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국회는 불법적인 선거구 획정으로 해룡면을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편입시켰다”며 “분구 여건이 충족된 선거구에서 인구를 떼어내 다른 지역에 붙이는 행태는 시민의 주권을 도둑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지리적·역사적·경제적·행정적 연관성 및 생활권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불법적인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라며 “순천시에 대한 차별이며 주민의 정치참여 기회를 박탈하는 터무니 없는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민대책위원회는 “70년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생겼다”며 “순천 시민은 헌법 이 보장한 평등권, 선거권을 위반한 사실을 그대로 둘 수 없어 헌법 소원을 청구해 불법적인 선거구 획정을 밝혀내고 시민의 힘으로 해룡면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민대책위원회에는 해룡면 사회단체협의회와 순천 YMCA,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순천환경운동연합 등 77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순천시는 2월 기준 인구가 28만1천347명으로 선거구 상한선(27만명)을 넘겨 2개로 나뉘게 됐으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선거구획정안 재의를 요구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개정된 선거구는 인구 5만5천명의 해룡면이 광양으로 통합돼 해룡면 유권자들은 순천이 아닌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를 뽑게 돼 지역민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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