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채 80일도 남지 않았다.

선거가 목전에 이른 것이다. 벌써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해 공천을 거머쥐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총선에 나서는 광주·전남 예비후보자 5명 중 2명이 범죄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광주와 전남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95명 가운데 39명이 전과기록 83건을 제출했다.

음주·무면허 운전 등 교통 관련법 위반 사례가 25건, 민주화운동이나 사회운동 과정에서 얻은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20건으로 주를 이뤘다.

특히 눈길을 끄는 후보자가 있다.

광주 광산구갑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밝힌 조 모 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는 청소년을 강간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07년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다.

또 가장 많은 전과를 가진 이는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선거구에 출마하겠다는 최 모 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였다.

그는 음주운전, 공동상해, 상해 등 8개 전과기록을 냈다. 범죄전력이 있다고 해서 피선거권이 박탈되지는 않는다.선관위는 국민의 알권리와 올바른 선거권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재산, 학력, 전과기록과 같은 후보자 정보를 공개한다. 이날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95명 중 민주당 소속이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선관위가 후보자들의 범죄이력을 공개하는 것은 유권자들이 투표시 참고하라는 의미를 갖는다. 물론 한 때의 실수로 범죄를 저질렀다 할지라도 제대로 된 회개를 통해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나 흉악범의 경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돼서야 말이 되겠는가.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