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진도대교 주변을 지나고 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여기 이 장소가 422년 전 이순신 장군이 배 13척을 이끌고 일본수군 133척을 물리쳐서 나라를 구한 역사적인 장소인데 그동안 무심히 지나다녔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숙연해졌다.

명량대첩 직전 조선수군은 칠천량해전에서 아군병선이 궤멸되어 겨우 12척의 배만 남은 암울한 상황에서 백성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다. 전쟁 피란민들은 자신들도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식량과 옷을 갖고 와서 우리 수군을 도왔고, 현지 주민들도 군량 등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이순신 장군을 도와 함께 싸웠다. 군민이 하나가 됐기에 기적과 같은 명량대첩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422년 전 어려운 전란의 상황 속에서도 백성들은 스스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을 도와 나라를 지켰다.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일본의 침략은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에도 전 국민들은 단결을 하여 일본여행 자제 및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통해 조금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정치는 어떠한가. 작년 독일의 비정부 국제기구(INGO)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올해 초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가 54점으로 세계 180개 대상국가 중 51위를, 32개 OECD 국가 중 29위를 기록할 만큼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물론 정치인 중에서 국민을 위해서 희생하고 약자를 위해서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헌신하는 누군가는 있다. 이순신 장군처럼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위해 내 목숨을 바쳐 일을 해야겠다는 확신과 의지가 있는 위인은 반드시 있다. 우리는 그러한 정치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해 주는 것이다.

정치후원금이란 국민 개개인이 신뢰?지지하는 정당에는 후원금?기탁금을 기부하고 정치인에게는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후원금과 기탁금 기부방법으로는 후원회나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직접 후원 및 기탁하는 방법이 있고, 온라인 기부사이트인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통해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실시간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결제방법을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다.

명량해협 앞바다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바라보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재에도 이순신 장군처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리더가 반드시 있다.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 먼저 나서서 소중한 정성을 표출해 보자, 지금부터 실천해보자, 그러면 더 좋은 정치가 다가올 것이다.



이수열 / 진도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