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축산당국이 초비상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소·염소·돼지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사전에 가축전염병을 차단하자는 예방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접종 대상은 도내 소 55만 마리, 염소 12만 마리, 돼지 117만 마리다. 소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시군에서 백신을 일괄 구매해 공수의를 동원해 접종을 지원한다.

전업 규모 이상 농가는 백신을 지역 축협에서 공급받아 자체 접종해야 한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도내 모든 우제류 사육 농가에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예방접종 후 4주 미경과 가축과 출하 예정 2주 이내인 가축에 대해서는 접종을 삼가야 한다.

일제 접종 후 1개월이 지난 다음 달 말부터는 백신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검사에 나선다. 항체 양성률이 소 80%, 염소 60%, 돼지 30% 미만일 경우 해당 농가에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축산 관련 지원사업을 배제하는 등 항체 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특별 관리한다.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가 형성돼 질병 발생 위험시기인 겨울철에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해진다.

한 마리도 빠짐없이 정확하게 접종해 구제역 청정 지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남지역의 모든 축산농가는 한 군데도 빠짐없이 무료접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구제역을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더이상 범해서는 안 된다. 축산농가는 행정당국과 보조를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