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의혹이 전남대병원을 강타했다. 결국에는 수사 선상에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채용 부정 의혹이 논란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과 관련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중순쯤 검찰로부터 서류를 인계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한 뒤 교육부와 전남대병원에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까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내용이 교육부의 감사로 인해 불거진 만큼 교육부에 감사와 관련된 서류를 요청했고, 고발장 등에 접수된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와는 별개로 전남대병원에도 관련 서류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전남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6일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 부정과 관련해 병원측의 감사결과 공개를 촉구하면서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병원측이 감봉(1명)과 경고(11명) 등의 징계를 내린 12명이다.

이번 수사는 노조가 채용 부정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고발한데서 비롯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고위 간부가 아들과 조카 채용에 관여하는 등 '불법 채용비리'가 발생했으나 병원측은 경고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아빠찬스, 삼촌찬스로 지역 청년들에게 박탈감과 자괴감을 준 병원 관계자에게 이같이 경미한 징계로 끝냈다니 병원측의 이런 안일한 자세가 비리를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제 모든 것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 수사 결과 비리가 드러난다면 관련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도 "병원장은 의사활동도 해야 하지만 관리도 해야 한다"며 "제대로 관리를 한 것인지, 사후보고만 받으면 사전에 일어난 일은 다 무마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