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교류를 통한 지역감정 완화는 눈에 뜨일 정도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공적 영역의 교류도 있고 민간영역의 교류도 적지 않다.

이 모든 교류가 소통을 통해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친밀도를 높이는 크나큰 계기가 됐음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교류의 활성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그 교류의 결정판이 대구와 광주를 단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철도건설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그것이 현실화를 앞두고 있으니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경유지 지자체 실무자협의회가 최근 광주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광주시 등 6개 광역지자체와 경유지 기초지자체(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합천·고령) 관계자가 참석했다.

다음 달 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국회포럼에 대비한 사전협의 성격이다. 참석자들은 포럼 준비를 위한 지자체별 업무를 협의하고, 지난달 착수한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 용역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신규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이 사업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을 올해 정부예산으로 확보했으며 지난 6월 국토교통부 관련 용역을 착수했다. 최고시속 250㎞로 달리는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대구와 광주 등 영호남이 1시간 이내 생활권이 된다. 정부는 이같은 양지역민의 염원을 외면하지 말고 빠른 시일내에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1천300만명 규모의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돼 초광역 남부경제권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