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 사고의 절반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니 특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주 후 물놀이가 위험한 것은 준비운동은 물론 갑작스럽게 물에 뛰어드는 등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립공원 주요 계곡과 해변을 찾는 탐방객은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단이 2014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7∼8월 여름철 휴가 기간 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8건을 분석한 결과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사고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난다. 이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속히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 마비가 올 수 있다.

특히 조심성이 사라지게돼 깊은 곳으로 빠져 드는 것은 물론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을 저지름으로써 익사의 위험을 키우게 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주요 해변과 계곡 등 173곳 뿐만 아니라 전국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 등도 음주 후 물놀이객 단속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려면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은 부주의한 행동 때문이다. 여기에 음주까지 곁들여 진다면 이는 곧 목숨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시고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음주시 물놀이를 삼가는 것은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 가운데 하나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