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영구임대주택 시설 개선을 위한 중장기 방안이 시행된다니 기대가 크다.

국비와 시비를 들여 비좁은 세대의 경우 두 집 사이 벽을 허물어 한집으로 만들고 넓게 쓰게 하는 등 시설을 개선시켜 입주자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영구임대주택 공실해소 및 입주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영구임대주택이 비좁고 노후화돼 공실이 늘어나고, 슬럼화 현상이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주택은 1만5370호다. 광주도시공사가 4700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만670호를 관리한다. 이 가운데 1만3920호(90.6%)가 25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다. 주거전용면적 24~26㎡(7평가량)의 초소형 위주로 공급돼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집이 상당수다.

고령자, 장애인 등 주거약자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생활이 불편해 입주를 기피하면서 덩달아 공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50호에 불과하던 공실은 지난해말 179호로 늘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주거복지 실현을 목표로 ▲맞춤형 시설개선 ▲주거복지서비스 확충 ▲법제도 개선 등 3개 분야 16개 중장기 과제를 정하고, 수요자 맞춤형 주거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우선 비좁은 두 세대의 벽을 허물어 주거공간을 넓히는 '세대 벽 철거 리모델링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공실 현황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세대가 벽을 허무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