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이 밤낮·요일 구분없이 상시 음주단속에 돌입한다. 광주 도심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음주운전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 3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광주경찰은 전년대비 전체적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음주사망사고 점유율은 오히려 9.5% 증가한 데 주목하고, 강도 높은 음주운전 근절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실제 올해 광주지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16명(6월 8일 기준)으로 전년동기(33명) 대비 51.5%나 줄었으나,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6개월도 안돼 전년과 같은 3명을 기록 중이다. 경찰은 특히 6월 들어 일주일만에 음주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가 2건이나 발생, 자칫 이런 추세라면 음주사고 사망 사건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제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광주경찰은 우선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불시음주단속을 통해 잘못된 교통문화를 개선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또 오는 25일부터 강화되는 음주운전 처벌기준에 대한 홍보·계도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개정돼 25일부터 시행되는 도로교통법(일명 윤창호 법)에 따르면 음주운전자에 대한 면허정지는 혈중알코올농도 0.05%→0.03%로, 면허취소는 혈중알코올농도 0.10%→0.08%로 처벌기준이 강화된다. 0.03%는 소주 한잔만 마셔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수 있는 수치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음주운전 처벌 수준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등으로 상향됐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실 경우에는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 되며, 전날 늦게까지 음주를 했거나 과음을 했을 경우엔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