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겨울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며 훼손된 서울광장 잔디를 걷어내고 20일까지 새 잔디를 심는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서울광장 잔디를 전담해온 숙련된 서울시 인력 300여명을 동원해 폐잔디를 반출하고 지반을 정리한 후 전면(면적 약 6450㎡)에 잔디를 심는다.

시는 폐잔디 반출과 지반정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흙먼지의 외부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광장 외곽부에 울타리를 설치했다.

잔디품종은 '켄터키블루그래스'다. 이 품종은 추운 겨울을 잘 견뎌 사계절 푸르고 촉감이 좋다. 토양의 오염과 침식을 방지하고 먼지발생과 소음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시는 소개했다.

켄터키블루그래스는 여름에는 주변을 시원하게 하고 겨울에는 지면의 온도를 높이는 등 온도 조절 효과가 있다. 일부 잔디가 훼손되더라도 수시로 교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 시는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이 봄의 따뜻함과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광장 분수대 주변 화단(총면적 65㎡)과 광장 주변 화분 92개에 제라늄, 꽃양귀비, 라벤다 등 꽃 1만5000본을 심는다.

시는 잔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1개월간 이용객 접근을 통제하는 안정화 기간을 설정한 뒤 다음달 27일부터 광장을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봄맞이 잔디를 식재한 서울광장은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시민들이 쾌적함과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서울광장에 식재된 잔디의 빠른 활착을 위해 뿌리내림 기간 동안 광장 출입 자제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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