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도로 표지 글자크기가 확대된다니 기대가 크다. 도로 표지 내 영문표기 기준도 통일된다.

국토부가 제시한 도로표지판 개선안에는 고령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위해 도로표지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로표지판의 시설 명 글자크기를 22cm에서 24cm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설 명 글자 크기가 너무 작다는 의견이 있어 기존 도로 표지판 규격 내에서 여백 조정 등을 통해 글자크기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안동 하회마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를 고속도로 표지판을 통해 안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나의 표지판에‘지명’과 ‘관광지’를 같이 표기하는 방식도 운전자의 혼란 방지를 위해 출구전방 1.5km 지점에 픽토그램(그림문자)을 적용한 ‘관광지 안내표지판’을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표지 영문표기 기준도 통일된다. 영문표기에 관한 다양한 기준이 혼재되어 있어 동일지명에도 서로 다른 영문표기법을 적용한 사례가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영문표기 통일성 확보를 위해 안내시설을 특성에 따라 6개 항목(자연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행정구역명, 행정기관명, 인공지명)으로 분류하고 ‘안내지명 종류별 적용기준‘을 정립했다. 지금까지 도로 표지 글자크기가 갈수록 고령화돼 가고 있는 인구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국토부는 이번 도로표지판 개선을 통해 전 국민의 안전운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고 예방에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