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축구장 244개에 맞먹는 넓이의 텃밭이 조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 29㏊로 시작된 도시농업 공간(자투리·옥상·학교텃밭 등)은 현재 약 6배인 177㏊까지 넓어졌다. 177㏊는 축구장 244배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해도 건물옥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내 텃밭 등 시내 205곳에 4만4636㎡ 규모 도시텃밭을 조성한다. 예산 49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생활권 내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을 텃밭으로 가꾼다. 시민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투리 텃밭 15개소가 3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여름철 복사열 감소 효과를 위해 옥상 텃밭을 만든다. 다중이용시설을 우선으로 70개소에 6131㎡ 규모 옥상 텃밭이 조성된다.

사회복지시설 50개소 2626㎡에도 텃밭이 조성된다. 스스로의 힘으로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며 정신적·육체적 치유의 시간을 갖도록 원예행사가 열린다.

학교 내 텃밭은 50개소에 4406㎡ 규모로 조성된다. 텃밭 조성과 함께 서울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체험형 교육이 실시된다.

시는 올해부터 아파트 단지 내 텃밭을 조성한다.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을 2~3개소 시범운영한다.

시는 '상자텃밭' 운영을 확대한다.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듯 베란다, 창가 등의 실내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키워볼 수 있는 '상자텃밭'을 5500개 분양한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2011년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이 현재 축구장의 244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학교, 건물,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해 누구라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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