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비의 신용카드 납부 불가 조치는 학부모들의 많은 원성을 사왔다. 현금납부의 고집으로 불편을 겪어왔던 것이다.

올해 3월부터 전국 초·중·고 전체학교의 학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니 늦었지만 다행스런 조치로 받아들인다.

교육부는 최근 학부모가 부담하는 초중고 학비를 모든 학교에서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납부는 2016년 34개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 해 전체 고등학교에 적용됐다. 3월부터는 모든 학교급으로 확대 시행된다.

학교 신용카드 납부에 참여하는 신용카드사는 BC카드·KB국민카드·NH농협카드·신한카드 등 4개사다. 가맹점 수수료는 학교급 규모에 따른 월정액 방식으로써 수수료 전액을 학교 또는 교육청에서 부담한다. 학부모가 해당 카드사에 할부 신청할 경우 교육비 분할 납부도 가능하다.

학교에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고 학부모에게 신용카드 납부에 대한 안내(가정통신문 등)를 하면 학부모가 자동납부 가능한 신용카드사에 직접 신청(인터넷 또는 유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시·도교육청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제도가 혼선 없이 전면 시행될 수 있도록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다른 카드사들도 납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제도 전면 시행을 비롯해 학생·학부모의 학교 교육 이용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회계의 투명성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