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83건의 산불이 발생, 임야 43ha가 잿더미가 됐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실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에만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헬기 24대가 진화에 동원됐고 임야 2.78ha가 소실됐다.

26일 5건(0.39ha), 25일 6건, 24일 7건(7.86ha), 23일 3건(0.36ha), 22일 3건, 21일 4건 등 건조특보가 이어진 최근 1주일 사이 3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는 모두 83건의 화재가 발생해 임야 43.36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는 건조 특보가 지속하며 바짝 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와 대구, 울산, 부산에는 습도가 30% 미만일 때 발효되는 건조 경보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상 지역에도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릉 경우 이달 평균습도가 34% 수준에 그치고, 하루 최저습도는 3%를 기록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마른 날씨를 보인다. 부산과 대구 평균습도도 각각 38%, 44%에 머문다. 이달 들어 강수량도 강릉 3.6㎜, 부산 1.4㎜, 대구 4㎜에 그치고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내달 1일부터 5월까지 봄철 산불 비상준비태세로 전환한다.

당국은 가용한 모든 산림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철저한 항공기 정비와 초동 진화 태세를 유지하고, 산불 진화 역량 강화를 위한 공중 진화반 모의훈련 등을 통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산불의 대부분은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볼 때 무엇보다도 산불에 대한 경각심 고취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산불을 무엇보다도 예방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불조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