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설의 한계로 그 역할은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구급대원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의 종류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라니 기대가 크다.

119구급대원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한 119구급대원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에 12유도 심전도 측정 등을 추가해 시범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한 119대원은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호흡 유지, 저혈당성 혼수상태 때 포도당 주입 등 응급조치 14종을 할 수 있다.

전체 119구급대원 1만393명 중 1급 응급구조사 보유자는 4천381명이다.

시범사업에서 추가되는 응급처치는 구급 현장에서 부정맥과 관상동맥질환자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12유도 심전도 측정과 응급분만 시 탯줄 절단 등이다.

시범사업은 다음 달 말까지 준비 기간을 거쳐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소방청은 소방학교에 특별교육과정을 개설해 교육을 이수하고 인증받은 구급대원만 시범사업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응급의료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평가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 단위로 시범사업을 평가할 계획이다.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 확대는 수준 높은 응급처치 능력과 책임성이 요구되는 일인 만큼 시범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구급대원의 병원 도착전 환자관리는 때로는 환자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