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16개 시·도 중 개인소득이 17년째 꼴등인 것으로 기록됐다니 안타깝다.

통계청 ‘2016년 지역소득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2016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년 단위로 일정 지역 내 새로이 창출된 최종생산물가치의 합)은 전국 평균 3200여만 원을 상회한 3800여 만으로 울산, 충남에 이어 3위였지만, 정부와 기업소득 등을 제외한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평균인 1760여만 원을 밑도는 1490여 만으로 17년째 꼴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개인소득은 서울, 울산, 경기 순으로 높고, 강원, 경북, 전북 순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광주는 10번째로 낮다.

또 전남은 1인당 개인소득과 함께 민간소비도 전국평균 1560여만 원을 밑도는 1350여만 원으로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최하위로 저소득이 저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적 악순환 구조에 처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은 여수국가산단, 율촌산단, 대불 산단 등 대형 산단이 있어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으나, 개인소득이 17년째 전국 꼴찌다. 이같은 이유는 아직까지도 지역의 소득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소득이 제일 낮은 곳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1인당 지역총소득 대비 개인소득 비중도 47%에 불과해 충남 다음으로 지역 소득(부)의 유출이 심한 지역이고, 정부와 기업의 소득 증가에 비해 가계소득은 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 일자리 중 절반이상이 수도권에 속해있고, 기업의 본사가 대부분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전남과 타 도의 소득이 이전했기 때문이다.

관계당국은 수도권과 지방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