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일 역사를 창조한 평양과 백두산 천지의 남북 정상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국회출입기자포럼 회장 입력 : 2018. 10. 16(화) 16:14
9월 18일 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국무위원장 간에 이루어진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은 상식과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역사상 처음과 파격의 연속이었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우리나라와 세계 정상회담 역사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온 겨레와 전 세계에 희망과 감동을 안겨준 평화와 통일의 드라마였다. 자기가 이제껏 살아온 처지나 인식에 따라서는 감동을 넘어서 충격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서울공항을 떠나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보기 드문 광경이 일어났다. 일반적인 국가에서나, 권위적인 국가에서는 더욱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일행을 환영하기 위하여 북한 지도부를 총출동시키고 비행기 트랩 바로 앞에 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혼자서 나와서 맞이했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부부 동반해서 만나서 4·27 판문점선언을 하고, 5월에 만난 후, 세 번째 마중 나와서 도열해 있던 북한 노광일 인민무력상 등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붙이고 인민군 명예위병대(의장대)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라고 호칭했다. 꽃술을 흔들며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에게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90도로 허리를 굽혀서 인사했다. 탈권위적이고 시민들을 공경하는 문 대통령을 보고 평양시민들이나 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들도 느낀 바가 많았을 것이다.
숙소인 평양 시내 백화원 초대소로 가는 도로 양 옆에 색색의 한복을 입고 꽃술을 흔들며 ‘조국 통일’을 외치는 10만 여명의 평양시민들의 열광적인 환대에 문 대통령 일행은 감동을 했을 것이다. 두 정상은 덮개가 없는 무개차(無蓋車)에 함께 타고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얼굴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평양시내를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도중에 내려서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악수하는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들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시민들도 창문을 열어 놓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오후 정상회담에 이어서 저녁 만찬은 화기애애했다. 평양의 발전상에 놀랐고 활기찬 시민들의 모습을 보았으며, 민족의 화해를 갈망하는 것을 절실하게 확인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위한 담대한 여정에 뚜벅뚜벅 걸어온 김 위원장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고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했다. 방문 이튿날, 저녁 대동강 가운데 있는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있었던 대집단체조는 예전과 달랐다. 체제 선전을 위주로 했던 예전과 달리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해서 첨단 집단체조와 카드섹션을 펼쳤다. 공항 환영에서부터 평양 거리 10만 시민, 5·1경기장의 15만 평양시민의 손에는 크고 작은 한반도기가 들려져 있었다.
김 위원장의 소개로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의 연설은 명연설이었다. 예정된 5분 연설이 15만 평양시민들의 12차례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7분이 걸렸다. 문 대통령도 이렇게 열렬한 환영을 받기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은 참으로 눈물겨운 광경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을 앞당기자. 한반도에서 핵무기와 핵 위협, 전쟁 공포 없는 평화의 터전을 후손에게 물려주자. 이산가족 고통을 해소하는 조치를 하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을 합의했다.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5천년 함께 살고 70년 헤어져 살았다. 이제 70년 적대(敵對)를 청산하고 다시 하나로 살아야 한다. 북과 남 8천만 겨레와 남북 정상이 손 잡고 새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민족 자주의 원칙 선언이고, 사실상의 종전(終戰) 선언이다. 참으로 위대하고 눈물겨운 역사의 한 장면이다.
방문 3일째, 두 정산 내외와 수행원들은 순안공항에서 삼지연비행장으로 가서 작은 봉고차로 해발 2750m 백두산 최고봉 장군봉을 올랐다. 두 정상 내외가 구름 한 점 없는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손을 치켜들고 찍은 사진은 가히 역사적인 기념사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백두산 천지(天池)까지 내려간 두 정상 내의 마음과 몸은 이미 통일이 되어 있었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에서 가지고 온 물을 천지에 붓고 한라산에 가서 합치겠다고 천지 물을 물병에 담았다. 백두산에서 통일 해맞이를 하고 한라산에서 통일만세를 부른다는 노래가 있다고 리설주 여사가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공항에서 서울공항으로 바로 돌아왔다. 수행원들은 삼지연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을 거처서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1992년 한·중수교 이전 1990년 8월부터 찾은 백두산 천지를 나는 내일, 9월 21일, 17회 백두산 역사문화탐방을 주최하여 제주도 등 전국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출발한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운명을 바꾼 역사적인 사건이다. 참으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감동의 만남이었다. 우리 민족끼리의 민족자주의 원칙을 온 겨레와 전 세계 앞에 선언한 평화와 통일의 큰 이정표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의 카드섹션 구호를 이 글의 결론으로 삼는다. 온 겨레의 타는 목마름의 갈망이기도 한 카드 섹션구호는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 ‘온 겨레가 힘을 합처 통일 강국 세우자’, ‘서로 잡은 손 놓지 말고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자’.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국회출입기자포럼 회장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서울공항을 떠나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보기 드문 광경이 일어났다. 일반적인 국가에서나, 권위적인 국가에서는 더욱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일행을 환영하기 위하여 북한 지도부를 총출동시키고 비행기 트랩 바로 앞에 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혼자서 나와서 맞이했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부부 동반해서 만나서 4·27 판문점선언을 하고, 5월에 만난 후, 세 번째 마중 나와서 도열해 있던 북한 노광일 인민무력상 등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붙이고 인민군 명예위병대(의장대)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라고 호칭했다. 꽃술을 흔들며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에게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90도로 허리를 굽혀서 인사했다. 탈권위적이고 시민들을 공경하는 문 대통령을 보고 평양시민들이나 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들도 느낀 바가 많았을 것이다.
숙소인 평양 시내 백화원 초대소로 가는 도로 양 옆에 색색의 한복을 입고 꽃술을 흔들며 ‘조국 통일’을 외치는 10만 여명의 평양시민들의 열광적인 환대에 문 대통령 일행은 감동을 했을 것이다. 두 정상은 덮개가 없는 무개차(無蓋車)에 함께 타고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얼굴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평양시내를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도중에 내려서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악수하는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들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시민들도 창문을 열어 놓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오후 정상회담에 이어서 저녁 만찬은 화기애애했다. 평양의 발전상에 놀랐고 활기찬 시민들의 모습을 보았으며, 민족의 화해를 갈망하는 것을 절실하게 확인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위한 담대한 여정에 뚜벅뚜벅 걸어온 김 위원장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고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했다. 방문 이튿날, 저녁 대동강 가운데 있는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있었던 대집단체조는 예전과 달랐다. 체제 선전을 위주로 했던 예전과 달리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해서 첨단 집단체조와 카드섹션을 펼쳤다. 공항 환영에서부터 평양 거리 10만 시민, 5·1경기장의 15만 평양시민의 손에는 크고 작은 한반도기가 들려져 있었다.
김 위원장의 소개로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의 연설은 명연설이었다. 예정된 5분 연설이 15만 평양시민들의 12차례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7분이 걸렸다. 문 대통령도 이렇게 열렬한 환영을 받기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은 참으로 눈물겨운 광경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을 앞당기자. 한반도에서 핵무기와 핵 위협, 전쟁 공포 없는 평화의 터전을 후손에게 물려주자. 이산가족 고통을 해소하는 조치를 하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을 합의했다.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5천년 함께 살고 70년 헤어져 살았다. 이제 70년 적대(敵對)를 청산하고 다시 하나로 살아야 한다. 북과 남 8천만 겨레와 남북 정상이 손 잡고 새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민족 자주의 원칙 선언이고, 사실상의 종전(終戰) 선언이다. 참으로 위대하고 눈물겨운 역사의 한 장면이다.
방문 3일째, 두 정산 내외와 수행원들은 순안공항에서 삼지연비행장으로 가서 작은 봉고차로 해발 2750m 백두산 최고봉 장군봉을 올랐다. 두 정상 내외가 구름 한 점 없는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손을 치켜들고 찍은 사진은 가히 역사적인 기념사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백두산 천지(天池)까지 내려간 두 정상 내의 마음과 몸은 이미 통일이 되어 있었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에서 가지고 온 물을 천지에 붓고 한라산에 가서 합치겠다고 천지 물을 물병에 담았다. 백두산에서 통일 해맞이를 하고 한라산에서 통일만세를 부른다는 노래가 있다고 리설주 여사가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공항에서 서울공항으로 바로 돌아왔다. 수행원들은 삼지연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을 거처서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1992년 한·중수교 이전 1990년 8월부터 찾은 백두산 천지를 나는 내일, 9월 21일, 17회 백두산 역사문화탐방을 주최하여 제주도 등 전국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출발한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운명을 바꾼 역사적인 사건이다. 참으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감동의 만남이었다. 우리 민족끼리의 민족자주의 원칙을 온 겨레와 전 세계 앞에 선언한 평화와 통일의 큰 이정표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의 카드섹션 구호를 이 글의 결론으로 삼는다. 온 겨레의 타는 목마름의 갈망이기도 한 카드 섹션구호는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 ‘온 겨레가 힘을 합처 통일 강국 세우자’, ‘서로 잡은 손 놓지 말고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자’.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국회출입기자포럼 회장 ihonam@naver.com
|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