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9월에 중점관리할 재난안전사고로 농기계·등산 관련 사고와 태풍, 호우, 지진을 선정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는 통계에 따른 발생빈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의 관심도를 고려해 매달 중점적으로 관리할 재난유형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9월에는 농작물 수확이 시작되면서 추락, 전도, 끼임 같은 농기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9월에는 농기계 사고로 17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농기계로 경사로나 급커브길, 좁은 농로를 지날 때는 천천히 이동하고 안전화 등을 신어야 한다. 가을 단풍철이 시작되면서 등산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5년간 9월에 4천719건 실족과 추락, 조난 등 등산사고가 발생했다. 단풍 절정기인 10월 다음으로 등산사고가 잦은 달이다. 산행 전에는 가고자 하는 산의 날씨와 등산로 정보를 확인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자연재해 중에서는 태풍과 호우에 대비해야 한다. 매년 평균 5개의 태풍이 9월에 발생해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44명 중 24명이 9월에 발생했다. 2010년 큰 피해를 준 태풍 '곤파스'도 9월에 발생했다.

8월말 집중호우가 쏟아진 데 이어 9월에도 호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9월에 9번 호우가 발생해 670억원의 재산피해, 2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2010년에는 9월21일 서울에 25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광화문 일대가 침수됐다. 정부는 가을철 재난안전사고 예방 홍봉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