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꽃이 만개하고 있는 듯하다.

그 증거가 바로 너도나도 문재인 정부 비판을 서슴없이 하는 것이다. 집회도 영일이 없다. 조금만 자신과 그 아류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서슴없이 집단시위를 한다. 그렇다고 피해를 보는 것도 없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상들이다.

이는 또한 일부 우리 국민들의 비굴성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일부 계층은 늘 그랬다. 삼엄하고 테러불한 상황에서는 늘 납작 엎드려 지냈다. 그런 만큼 양지에서 따뜻하게 지냈다. 그러다가도 평화로운 시대가 열리면 그런 엽전들이 더 활개를 친다. 마치 정의의 투사인 것처럼.

민주공화국이 들어선 우리나라 역사에서 평화로운 시대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뿐이었다. 그리고 현재의 문재인 정부다.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노태우 정권은 살벌했다. 때문에 이들의 말로는 참으로 비참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쫓겨나서 사후에야 그 영혼만 돌아왔다. 박정희 대통령은 초헌법적인 유신독재를 휘두르다가 결국 오른팔에게 총살당했다. 광주의 피를 마음껏 마시고 등장한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은 감옥에 갔다.

그 뒤를 이어 들어선 김영삼 정부는 그래도 상당한 일을 했다. 하지만 그도 보수정권 수장으로서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이명박?박근혜정부가 들어섰다. 이들도 들어서서는 안 될 존재들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우한 어린 시절의 고착현상 때문인지 유난히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마치 바닷물을 마신 사람처럼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결국 이런 저간의 상황들이 영어의 몸으로 만들어 버렸다. 팔자소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어떤가. 전형적인 공주병에다 어린 시절의 불우한 상황이 커다란 트라우마를 안겨 준 것 같다. 하기야 어렸을 때 엄마인 육영수 여사는 흉탄에,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은 오른팔의 총탄에 의해 사망한 것 등이 수많은 정신적인 질환을 갖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참으로 안된 현상들이었다. 하지만 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으로서는 부적격이다. 그런데도 신기루만을 쫒은 일부 국민들은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결국 그녀 또한 영어의 몸이 되었다.

본인도 불행하지만 영문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들인가.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것이다.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줘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일부 못된 아전들의 망나니 춤이 있으면 제어해 가면서.

최소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처럼은 하지 말고. “한 놈만 팬다.”, “끝장 보자.”는 등의 구호 아닌 구호를 외치며 진행된 토론회.

그 중 어떤 의원은 “오늘 토론회가 토론회인지 특강인지 잘 모르겠다.”는 푸념까지 했다잖은가.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명대사처럼 ‘한 놈만 패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정확한 ‘조준사격’이라면 더 좋겠지만 ‘무차별 난사’도 나쁘지 않다.”, “카운터펀치 한 방이 아니더라도, 가랑비에 옷 젖듯 상대는 의외로 ‘잽’에 무너질 수 있다.”라는 말까지 이 나라 최고의 정치집단인 자유한국당 의원들 토론회에서 했다고 한다.

이게 바로 그들의 현실이다. 지지율이 낮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그들은 모르고 있다. 그야말로 벌거숭이 임금님이다. 안데르센의 단편에 나오는.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진실을 말해주는 아이가 진정 자유한국당에는 없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