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로 우리 생활은 한층 편리해졌고, 스마트 폰의 대중화로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부분의 행정 민원서류는 관공서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발급 수 있고, 은행거래도 창구를 이용한 거래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거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많은 정보와 편리함을 가져다준 사이버 공간이 범죄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부작용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쇼핑물 사기, 피싱, 스미싱, 계정도용, 랜섬웨어, 음란물 유포 등 여러 유형이 있지만 최근 피싱과 관련된 범죄가 우리 주변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범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피싱(phishing)’이라는 용어는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피싱(phishing)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범죄가 발전하면서 생겨난 범죄 용어로서 낚시를 뜻하는‘fishing’에서 유래된 것으로, 피싱(phishing)은 주로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범죄 용어로 사용된다. 예컨대, 보이스피싱, 몸캠피싱, 메신저피싱, 스피어피싱 등이 그러하다.

피싱(phishing) 범죄의 특징은 낚시꾼이 낚시대를 강물에 드리워 놓고 물고기가 떡밥을 물때까지 기다리듯이 피싱 범인들 역시 정보통신망에 미끼를 던져 놓고 이용자들이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범인들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보낸 이메일인 것처럼 위장 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하여 수신자로 하여금 이를 열어 보게 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다. 이와 같이 이메일이 열리면 교묘한 방법으로 수신자를 속여 그들로 하여금 직접 성명,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입력하게 하여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범인들이 각종 피싱 범죄를 저지르는데 사용되고, 범죄는 현대를 살아가는 정보통신망 이용자들에게 언제나 노출 되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출처불명의 이메일은 열람하지 말고 그대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보통신망에 보안카드번호 전부를 입력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하지만 날로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사이버 범죄는 피해확산이 빠르고, 범행대상은 불특정 다수이며 피해회복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사이버 범죄의 최고의 예방방법은 사용자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주의· 예방을 실천하는 것이다. 사이버 범죄 피해자는 우리 모두가 될수 있으므로, 그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안전한 사이버 공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황민애 / 나주경찰서 수사과 사이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