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자동 납부할 수 있게 된다니 기대가 크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부터 전국 고등학교의 학부모부담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2019년까지 전체 학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남 광주 및 경북 지역의 경우 하반기부터 모든 학교에서 교육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앞서 정부는 학부모들이 현금으로만 납부해야 했던 교육비를 지난 2016년 12월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했으나 카드 수수료율 적용 등에 대한 이견으로 2017년 12월부터 신규 가입이 일시 중단됐다.

이후 수수료율 적용을 놓고 관계부처와 카드사가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최근 BC카드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신한카드 등 4개 카드사가 월정액 방식으로 자동납부 서비스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학교 측이 부담해야 할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학생 규모에 따라 초등학교는 월 2000~4만원, 중·고등학교는 4000~8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용카드 자동납부 도입으로 학부모들은 교육비 납부를 위한 불편이 줄어들고 고액 수업료를 일시 납부해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될 전망이다. 기존 스쿨뱅킹을 이용할 경우 학교에서 지정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수시로 현금이체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학교도 계좌 잔고 부족 등을 이유로 교육비가 미수납되거나 학부모에게 납부를 독려해야 하는 등의 업무가 줄어들어 학교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보다 많은 분야에서 신용카드 납부가 허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