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낙선 소감
입력 : 2018. 07. 10(화) 16:38
지난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전국 12개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었다.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촛불민심에 힘입어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압승이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에 대구시장과 경북 도지사는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는 무소속이 당선되고 부산, 울산, 경남 도지사까지 더불어민주당이 14개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 광역의회 의원과 기초의회 의원들도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1960년 4월민주혁명 후에 치른 선거에서 민주당 압승 이후 드문 사례이다.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에서는 서울 노원구 병과 송파구 을 선거구에서 치루어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노원구 병 선거구 민주평화당 후보로 나섰다. 선거 전에도 어려운 도전임을 알고 출마했지만 실전에 나서니 돌풍과 회오리바람이 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자유한국당 강연재, 바른미래당 이준석, 민주평화당 김윤호, 무소속 최창우 후보 5명이 나왔다.
망설이기도 하고, 연고도 없는 사람이 오겠다고 우기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5월 4일 노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5월 21일 민주평화당 공천을 받고, 5월 25일 노원선관위에 후보자로 등록하고 5월 30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당대표, 정대철 상임고문, 박지원 전 민주당 당대표, 정호준 서울시당 위원장, 서울시내 지역위원장 등 많은 분들이 개소식에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다. 천정배 전 당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유성엽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총재 등 많은 분들이 축하 화환과 화분을 보내 주었다.
6월 6일 노원선관위에 등록한 ‘병 제20호’ ‘노원구병선거구국회의원후보자김윤호후원회’는 후원회장에 이철기 국가원로회의 부의장(전 천도교 교령), 명예회장에 박지원 국회의원이 맡아서 후원금 모금에 도움을 주었다. 당선이 어려운 선거인 줄을 알면서도 그 짧은 기간에 귀한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시고 큰 액수는 아니지만 후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은혜는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두고 두고 갚아야 할 빚이다.
1987년 평화민주당 창당 때부터 중앙당 인권위원회 민원부국장으로 고향 선거구인 전남 영광군과 함평군 각 가정에 한 장짜리 달력을 보낸 후, 1992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공천을 못 받고. 서울 노원구에서도 낙천하고 주저앉기만 했다, 선거 기간 중에 다리에 쥐가 나서 중도 포기하고 싶은 고통과 충동도 강했지만, 아픈 다리를 끌고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한 기분이었다. 국회의원에 여섯 번, 지방선거에 두 번 떨어지고 아홉 번째 울산시장에 도전해서 당선된 8전9기의 송철호 시장은 인간승리다. 용기를 내서 처음 출마해서 낙선한 이번 선거를 다음을 위하여 요약해 두고자 한다.
첫째, 정당의 공천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절절히 깨달았다. 5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JTBC와 한국갤럽이 5월 7∼8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6.4%를 지지율이 나타났다. 조선, 동아, 중앙 등 메이저신문과 지역 언론이 민주평화당 후보 보도는 빼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한 보도가 있은 후인 5월 3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지지율은 1.8%로 내려갔다.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 공천과 구조, 바람과 언론이 지배한다. 인물이 앞설 때도 있지만 그것은 특별한 예외적인 경우이다.
둘째, 국회의원이라는 권력과 명예를 가진 자리를 다투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민낯을 만나게 된다. 인간이 무엇에 의하여 움직이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선거다. 사람을 움직이는 동인은 학연, 지연, 혈연이 작용한다.
특히 돈 앞에 인간이 얼마나 약하고 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도 절절히 배웠다. 돈 없으면 살아가기도 힘들지만, 정치는 할 수가 없다. 돈 있다고 모두가 정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돈이 많은 사람이 너무 인색하거나 더 많은 돈을 모으려고 해서도 정치를 할 수가 없다. 베풀지 않고 폼만 잡으면 설사 신선하게 정치를 시작하더라도 그 끝이 좋지가 않다. 나누는 것이 정의다.
셋째, 나 자신의 부족함을 객관화시키고 철저하게 깨달을 수 있는 고통과 감사의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해도 찾아주고 후원하고 힘을 주신 많은 분들을 바라보며 나 자신의 부족함을 뼈아프게 체험했다. 돈을 안 쓴다고 했어도 수 천 만원이 들어갔다. 득표율이 10% 미만이라서 선관위로부터 조금도 보전 받지 못한다. 비싼 학습비를 내고 좋은 공부, 좋은 경험을 한 셈이다. 나의 시간과 나의 공간, 나의 삶과 나의 존재, 이웃과 사회, 세상을 좀 더 깊이,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자신이지만, 조그마한 소득이다.
우리의 삶은 시간과 공간, 인간 속에서 돈과 지식과 에너지를 투입해서 엮어가는 종합예술이다. 정치도 밖에서 바라보면 불리하면 말 바꾸고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돈 먹고 징역가는 준(準) 사기꾼들의 집합체 같지만, 안으로 들어와서 바라보거나 부딪혀 보면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총동원해서 지혜롭게 투입하고 전력투구해야 하는 고난도(高難度)의 종합예술이다. 정치의 변두리에서 서성거리다가 정치의 중심부, 회오리의 한복판에 들어갔다가 나온 진솔한 소감이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여진(餘震)이 남아 있다.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에서는 서울 노원구 병과 송파구 을 선거구에서 치루어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노원구 병 선거구 민주평화당 후보로 나섰다. 선거 전에도 어려운 도전임을 알고 출마했지만 실전에 나서니 돌풍과 회오리바람이 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자유한국당 강연재, 바른미래당 이준석, 민주평화당 김윤호, 무소속 최창우 후보 5명이 나왔다.
망설이기도 하고, 연고도 없는 사람이 오겠다고 우기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5월 4일 노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5월 21일 민주평화당 공천을 받고, 5월 25일 노원선관위에 후보자로 등록하고 5월 30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당대표, 정대철 상임고문, 박지원 전 민주당 당대표, 정호준 서울시당 위원장, 서울시내 지역위원장 등 많은 분들이 개소식에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다. 천정배 전 당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유성엽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총재 등 많은 분들이 축하 화환과 화분을 보내 주었다.
6월 6일 노원선관위에 등록한 ‘병 제20호’ ‘노원구병선거구국회의원후보자김윤호후원회’는 후원회장에 이철기 국가원로회의 부의장(전 천도교 교령), 명예회장에 박지원 국회의원이 맡아서 후원금 모금에 도움을 주었다. 당선이 어려운 선거인 줄을 알면서도 그 짧은 기간에 귀한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시고 큰 액수는 아니지만 후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은혜는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두고 두고 갚아야 할 빚이다.
1987년 평화민주당 창당 때부터 중앙당 인권위원회 민원부국장으로 고향 선거구인 전남 영광군과 함평군 각 가정에 한 장짜리 달력을 보낸 후, 1992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공천을 못 받고. 서울 노원구에서도 낙천하고 주저앉기만 했다, 선거 기간 중에 다리에 쥐가 나서 중도 포기하고 싶은 고통과 충동도 강했지만, 아픈 다리를 끌고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한 기분이었다. 국회의원에 여섯 번, 지방선거에 두 번 떨어지고 아홉 번째 울산시장에 도전해서 당선된 8전9기의 송철호 시장은 인간승리다. 용기를 내서 처음 출마해서 낙선한 이번 선거를 다음을 위하여 요약해 두고자 한다.
첫째, 정당의 공천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절절히 깨달았다. 5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JTBC와 한국갤럽이 5월 7∼8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6.4%를 지지율이 나타났다. 조선, 동아, 중앙 등 메이저신문과 지역 언론이 민주평화당 후보 보도는 빼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한 보도가 있은 후인 5월 3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지지율은 1.8%로 내려갔다.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 공천과 구조, 바람과 언론이 지배한다. 인물이 앞설 때도 있지만 그것은 특별한 예외적인 경우이다.
둘째, 국회의원이라는 권력과 명예를 가진 자리를 다투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민낯을 만나게 된다. 인간이 무엇에 의하여 움직이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선거다. 사람을 움직이는 동인은 학연, 지연, 혈연이 작용한다.
특히 돈 앞에 인간이 얼마나 약하고 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도 절절히 배웠다. 돈 없으면 살아가기도 힘들지만, 정치는 할 수가 없다. 돈 있다고 모두가 정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돈이 많은 사람이 너무 인색하거나 더 많은 돈을 모으려고 해서도 정치를 할 수가 없다. 베풀지 않고 폼만 잡으면 설사 신선하게 정치를 시작하더라도 그 끝이 좋지가 않다. 나누는 것이 정의다.
셋째, 나 자신의 부족함을 객관화시키고 철저하게 깨달을 수 있는 고통과 감사의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해도 찾아주고 후원하고 힘을 주신 많은 분들을 바라보며 나 자신의 부족함을 뼈아프게 체험했다. 돈을 안 쓴다고 했어도 수 천 만원이 들어갔다. 득표율이 10% 미만이라서 선관위로부터 조금도 보전 받지 못한다. 비싼 학습비를 내고 좋은 공부, 좋은 경험을 한 셈이다. 나의 시간과 나의 공간, 나의 삶과 나의 존재, 이웃과 사회, 세상을 좀 더 깊이,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자신이지만, 조그마한 소득이다.
우리의 삶은 시간과 공간, 인간 속에서 돈과 지식과 에너지를 투입해서 엮어가는 종합예술이다. 정치도 밖에서 바라보면 불리하면 말 바꾸고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돈 먹고 징역가는 준(準) 사기꾼들의 집합체 같지만, 안으로 들어와서 바라보거나 부딪혀 보면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총동원해서 지혜롭게 투입하고 전력투구해야 하는 고난도(高難度)의 종합예술이다. 정치의 변두리에서 서성거리다가 정치의 중심부, 회오리의 한복판에 들어갔다가 나온 진솔한 소감이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여진(餘震)이 남아 있다.
|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