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일본뇌염이 유행한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이미 지난달 초 채집된 전체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10배 많이 나타나고 있다니 걱정이다.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에 걸리면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일본뇌염은 국내에서 최근 5년 간(2012~2016년) 모기 매개 감염병 중 17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지난해에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6월 중순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예년보다 빠른 6월 말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는 지난 4월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7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제2군 법정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2013~2016년 최근 4년 간 한 해 평균 2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매년 일본뇌염 환자 가운데 2~4명은 사망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일본뇌염은 영유아 보다 성인에서 발생이나 사망이 더 많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50대 이상 성인의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일본뇌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