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을 폭행한 10명 중 9명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구급대원 폭행을 중대범죄로 간주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년)간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564건 발생했다. 가해자 중 183명은 벌금형, 147명은 징역형을 받았다.

134명은 현재 수사·재판을 받고 있다.

구급대원 폭행 건수는 2015년 198건, 2016년 199건에서 지난해엔 167건으로 감소했으나, 여성 구급대원이 취객에게 폭행당해 뇌출혈로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소방청은 지적했다.

지난해 구급대원 폭행 사건 중 92%는 가해자가 술을 마신 상황에서 벌어졌다.

우선 소방공무원에 대한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폭행당한 구급대원에게 즉시 휴가를 주고, 진단·진료비, 상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폭행상황 유형별 대응요령 교육과정 개발, 증거 확보를 위한 폐쇄회로(CCTV) 운영 및 웨어러블캠 지급, 구급차 내 비상버튼·애플리케이션 등 폭력 방지장치 개발 등의 대응책을 내놨다. 소방특별사법경찰관리의 수사역량을 강화해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 및 검찰 송치가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경찰청과 협의해 현장 협력을 위한 업무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립돼야 한다.구급대원 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처벌과 대책을 강구해야 할 뿐만아니라 구급대원 폭행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