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를 대상으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정부가 4월부터 상복부 초음파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의협과 조율을 하지 않은 채 강행 했다면서 말이다. 의료 활동을 멈춰서라도 문재인 케어를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짓거리들이다. 의사가 누구인가. 국민들의 건강을 돌봐야 하는 직종이 아닌가. 그야말로 국가와 사회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으며 공부해서 의사고시를 합격 후 소정의 수련의 과정을 거쳐 신을 대신해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도록 한 것 아닌가. 때문에 무한한 권한을 법적으로 줬다. 수입도 일반 다른 직종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평생 직업도 보장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몰상식한 행태를 보여서야 되겠는가. 의사란 과거에는 봉사 직이었다. 조선시대의 의술의 주류는 한의였다. 그들은 돈이 있는 사람으로부터는 적절한 치료비를 받았지만 빈곤한 사람 등에게는 무료진료를 해줬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야말로 봉사 직이었다. 때문에 존경을 받았던 것이다. 오늘날에는 그렇게까지 요구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주지하다시피 의사라는 직종은 고소득 직종이다. 그런데도 이런 추한 행동을 해서야 되겠는가. 다행히 같은 의료인이면서도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등은 물론 약사회, 간호사회도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들이 중심인 대한병원협회조차 개원의가 중심인 의협의 행동에 동조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성서에도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고 했다. 돈벌이에 너무 눈이 어두우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각심하길 바란다. 이번 작태의 원인이 된 상복부 초음파가 무엇이이기에 그런가. 이는 간, 담도, 담낭, 비장, 췌장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다. 기존에는 4대 중증질환 의심자 및 확진자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보험이 적용되었다. 그런데 금년도 4월부터는 상복부 질환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상병별 진단 시, 1회에 한해 보험이 적용된다. 단, 만 40세 이상 만성B형 또는 C형 간염환자, 간경변 환자, 담낭용증 고위험환자 등은 추가검사에도 적용을 받는다. 이렇게 보험이 적용됨으로써 상복부질환자 307만 여명의 의료비 부담이 기존의 평균 6~12만원에서 적용 후에는 2~6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좀 더 상세히 초음파 비용부담의 변화를 보면,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에는 기존 159,000원이 58,500으로, 종합병원의 경우에는 104,000원에서 46,900원으로, 일반병원의 경우 84,000원에서 36,000원, 의원의 경우 61,000원에서 28,600원으로 낮아진다. 때문에 환자들이 상당한 혜택을 보는 게 사실이다. 돈이 없다고 해서 진료를 못 받는 일만은 가능하면 줄여보자는 게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다. 이 얼마나 좋은 발상인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나 했겠는가. 이렇게 적용한다고 해서 의사들이 굶어죽는 것도 아니잖은가. 단지 의사들의 욕심만 아주 조금 줄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저리들 난리다. 마치 자신들이 아니면 대한민국의 의료는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만약 이렇게 방자한 행동을 계속 한다면 해외 의료개방을 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각설하고 대한의사협회는 당장 불미스러운 생각에서 벗어나 본연의 의료행위에 충실하길 바란다. 전 국민들의 철퇴를 맞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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