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없애고 전직원 정규직화…장기근속자 많아

도축 가공 유통 일원화 식품안전성 확보 HACCP인증





화순읍에서 능주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오른쪽 언덕받이 아래에 주식회사 만나의 간판이 보인다.

얼른 보아서는 만나가 어떤 회사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전남 유일의 육류 도축, 가공, 유통을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는 종합 육가공 기업이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학포로 2521-25번지가 주식회사 만나의 총본산이다.

만나는 보성 회천 녹돈, 자연속애 만나 포크 등의 육류를 가공 및 판매하는 회사다.

*서로 사랑하자 *항상 친절하자 *최선을 다하자를 사훈으로 삼고 70여 명의 직원들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불철주야 주어진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연 매출액 250억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 부럽지 않다.

이렇듯 만나는 화순군의 식육 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98년 6월 22일 (주)만나는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에 설립되었다. 2000년 10월 전라남도 나주시 운곡동 80으로 본점을 이전하였다.

2002년 사업 목적에 축산물 중개업을 추가하고 2005년에는 일반 음식점업 및 프랜차이즈업을 추가하여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의 위치에 정착한 것은 지난 2007년 1월 18일. 2010년 8월 11일에 도축업 '우, 마, 양, 돈' 허가를 취득하였고, 창립 이래 다양한 정통 육제품으로 제품의 맛과 품질을 인정 받아온 만나는 2011년 6월 1일 전라남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었다.

전남도는 '유망중소기업 지정제'를 지난 1994년 도입, 추진해오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면 경영안정자금을 3억원까지 우대 지원하고 신용보증 한도를 완화해주며 홍보 리플릿 및 지역신문 공익광고 게재, 해외규격인증 등 각종 지원시책 우대 등의 혜택을 3년간 받는다.

또한 전남도 유망 중소기업 상징마크 사용권도 부여돼 기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전라남도는 기술.경영 등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만나는 도축, 제조, 육가공 및 도·소매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돼지고기의 경우 '보성 회천 녹돈, 백련 포크, 자연속애 만나 포크' 등이 있으며 한우로는 '자연속애 한우'가 있다.

당일 생산 당일 보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나는 영업부서 직원들이 매일 전남 일대를 방문 판매함은 물론 업자들이 새벽에 회사를 직접 방문해 필요한 양 만큼을 사가는 등 두가지 형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육가공업체의 특성상 위생관리의 철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회사의 특성상 무엇보다도 청결은 기업의 생명과도 같은 것으로 여긴다. 불결한 음식을 고객의 밥상에 올릴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예리한 공구를 사용하는 직업의 특성상 잠시 잠깐의 방심도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아서는 안 된다.

회사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덕목이기도 하다.

브랜드 제품 '만나 초록 오감'은 농협에 납품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직영매장도 광주권역과 장성, 무안 지역에 개설해 놓고 있다.

육가공업체가 3D업종에 속해 내국인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근로자의 많은 수가 외국인으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힘이 든 직업이라 건강하지 않으면 버텨낼 수가 없다.

그러나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남부럽지 않다.

일용직이 대부분이었던 직원 구성을 전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나가겠다는 사람이 없다. 장기근속자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

냉장육 시대를 선도하는 만나.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전 임직원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신봉우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