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나타난 광주·전남지역 민심과 지방선거 구도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예고
민주 강세 속 국민 터닝포인트 고심
후보들 강·약점 분석 전력 마련나서
민주 강세 속 국민 터닝포인트 고심
후보들 강·약점 분석 전력 마련나서
뉴시스입력 : 2017. 10. 18(수) 17:08
내년 6월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여론조사 수치로 볼 때 복잡다단한 정치구도를 모두 진단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흐름은 읽을 수 있다.
선거 여론조사에 허(虛)와 실(實)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역의 민심을 가장 객관적으로 살피는 데이터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15∼16일 발표된 뉴시스-무등일보-사랑방닷컴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쏟아내는 각계의 진단과 분석, 후평들을 보면 이런 정치구도와 민심의 행간이 읽혀진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7대 지방선거의 지형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이번 여론조사로 나타난 지역의 정치 구도는 한마디로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이다. 1위 후보라고 해서 '대세론'을 굳히는 것도 아니고 향후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개연성을 내비쳤다.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의 경우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 부위원장이 20%대 중반으로 1위를 차지했고 윤장현 광주시장과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광주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결과다. 이용섭 부위원장이 24.3%, 윤장현 시장 13.8%, 강기정 전 의원이 11.2%,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7.2%로 나타났다.
이어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5.8%),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4.0%),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3.9%), 최영호 남구청장(3.5%),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2.8%),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2.7%), 이병훈 민주당 동남을 지역위원장(2.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이용섭 부위원장이 1위를 차지해 유감없이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대세론'이 모아질만큼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는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지자들로부터 강하게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그가 '광주정치 은퇴 시사 발언'을 번복하고 출마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는 최소한 30%대를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2위를 차지한 윤장현 시장의 경우 현역으로서 결코 만족할만한 지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이 부위원장의 출마만 여의치 않다면 2위 그룹 내 높은 경쟁력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강기정 전 의원은 나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거레이스에서 3강 구도로 끌어갈 수 있고 민형배, 최영호 청장과의 연대 논의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형배 청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경쟁그룹에 끼기는 했지만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이형석·양향자 최고위원이나 최영호 청장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강세 속에 국민의당 후보군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박주선, 김동철, 장병완, 3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들이 6, 9, 10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도와 정당 지지율에서 극명하게 갈린 여론이 여실히 반영된 결과다.
문재인 정부의 헛발질이 없는 한, 내년 지방선거를 기약할 수 없다는 국민의당 내부의 탄식론도 나온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국민의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민주당 소속인 윤 시장이 19.6%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역선택이거나 아니면 정당보다는 인물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위그룹 내 이병훈 지역위원장은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만족할만 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지자들에게 보냈다. 지금은 낮은 수치지만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남도지사 선호도 조사의 경우에도 절대강자나 절대약자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 양상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국회의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국민의당 주승용 국회의원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개호 의원이 20.7%, 박지원 의원 16.1%, 장만채 교육감 14.4%, 주승용 의원 12.5%였으며 노관규 전 순천시장 7.9%,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4.6%, 국민의당 황주홍 국회의원 4.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민주당의 이개호 의원이 1위로 치고 올라섰지만 그 수치는 20%대를 갓 턱걸이 한 수준이다. 60%대를 넘어서는 민주당 지지율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없다. 향후 확장성이 관건이다.
2위에 머문 박 의원이나 주 의원 측에서는 국민의당 지지그룹이 양분되면서 이 의원이 어부지리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그룹이 하나로 결집하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동-서부권 대결구도로 가면 양상은 전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 등 지역별, 세대별 선호 인물이 확연히 구분됐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국민의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주승용 의원이 박지원 의원을 앞섰지만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박 의원이 앞섰다는 점이다.
당 소속이 아닌 장만채 교육감의 경우 정당지지도가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봤다는 해석도 있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여론조사가 다소 일렀다는 의견도 물론 있다. 또 여론조사 수치는 앞으로 얼마든지 뒤바뀔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절대강자가 없는 지방선거 판이 지속된다면 중량감있는 외부 인사의 등판도 고려해볼 수 있는 변수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앞으로 남은 8개월, 진정한 자치분권을 위해 제대로 된 지방의 일꾼을 선택하는 레이스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광주지역의 경우 만 19세 이상 유권자 4373명과 전화통화가 연결돼 최종 816명이 응답을 완료, 18.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83%, 유선 17% 비율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전남지역은 지난 12∼13일 만19세 이상 유권자 4171명과 전화통화가 연결돼 최종 823명이 응답을 완료, 19.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85%, 유선 15% 비율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4%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지난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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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여론조사에 허(虛)와 실(實)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역의 민심을 가장 객관적으로 살피는 데이터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15∼16일 발표된 뉴시스-무등일보-사랑방닷컴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쏟아내는 각계의 진단과 분석, 후평들을 보면 이런 정치구도와 민심의 행간이 읽혀진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7대 지방선거의 지형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이번 여론조사로 나타난 지역의 정치 구도는 한마디로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이다. 1위 후보라고 해서 '대세론'을 굳히는 것도 아니고 향후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개연성을 내비쳤다.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의 경우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 부위원장이 20%대 중반으로 1위를 차지했고 윤장현 광주시장과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광주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결과다. 이용섭 부위원장이 24.3%, 윤장현 시장 13.8%, 강기정 전 의원이 11.2%,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7.2%로 나타났다.
이어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5.8%),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4.0%),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3.9%), 최영호 남구청장(3.5%),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2.8%),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2.7%), 이병훈 민주당 동남을 지역위원장(2.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이용섭 부위원장이 1위를 차지해 유감없이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대세론'이 모아질만큼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는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지자들로부터 강하게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그가 '광주정치 은퇴 시사 발언'을 번복하고 출마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는 최소한 30%대를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2위를 차지한 윤장현 시장의 경우 현역으로서 결코 만족할만한 지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이 부위원장의 출마만 여의치 않다면 2위 그룹 내 높은 경쟁력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강기정 전 의원은 나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거레이스에서 3강 구도로 끌어갈 수 있고 민형배, 최영호 청장과의 연대 논의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형배 청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경쟁그룹에 끼기는 했지만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이형석·양향자 최고위원이나 최영호 청장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강세 속에 국민의당 후보군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박주선, 김동철, 장병완, 3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들이 6, 9, 10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도와 정당 지지율에서 극명하게 갈린 여론이 여실히 반영된 결과다.
문재인 정부의 헛발질이 없는 한, 내년 지방선거를 기약할 수 없다는 국민의당 내부의 탄식론도 나온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국민의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민주당 소속인 윤 시장이 19.6%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역선택이거나 아니면 정당보다는 인물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위그룹 내 이병훈 지역위원장은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만족할만 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지자들에게 보냈다. 지금은 낮은 수치지만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남도지사 선호도 조사의 경우에도 절대강자나 절대약자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 양상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국회의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국민의당 주승용 국회의원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개호 의원이 20.7%, 박지원 의원 16.1%, 장만채 교육감 14.4%, 주승용 의원 12.5%였으며 노관규 전 순천시장 7.9%,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4.6%, 국민의당 황주홍 국회의원 4.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민주당의 이개호 의원이 1위로 치고 올라섰지만 그 수치는 20%대를 갓 턱걸이 한 수준이다. 60%대를 넘어서는 민주당 지지율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없다. 향후 확장성이 관건이다.
2위에 머문 박 의원이나 주 의원 측에서는 국민의당 지지그룹이 양분되면서 이 의원이 어부지리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그룹이 하나로 결집하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동-서부권 대결구도로 가면 양상은 전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 등 지역별, 세대별 선호 인물이 확연히 구분됐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국민의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주승용 의원이 박지원 의원을 앞섰지만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박 의원이 앞섰다는 점이다.
당 소속이 아닌 장만채 교육감의 경우 정당지지도가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봤다는 해석도 있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여론조사가 다소 일렀다는 의견도 물론 있다. 또 여론조사 수치는 앞으로 얼마든지 뒤바뀔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절대강자가 없는 지방선거 판이 지속된다면 중량감있는 외부 인사의 등판도 고려해볼 수 있는 변수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앞으로 남은 8개월, 진정한 자치분권을 위해 제대로 된 지방의 일꾼을 선택하는 레이스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광주지역의 경우 만 19세 이상 유권자 4373명과 전화통화가 연결돼 최종 816명이 응답을 완료, 18.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83%, 유선 17% 비율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전남지역은 지난 12∼13일 만19세 이상 유권자 4171명과 전화통화가 연결돼 최종 823명이 응답을 완료, 19.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85%, 유선 15% 비율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4%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지난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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