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로 침구류, 양말, 장갑 등 생산 박차

취업 취약계층인 다문화가정.장애우 고용 앞장서



(주)경동은 전남 화순군 동면에 자리하고 있다. 신뢰와 성실로 타월업계의 신화를 창조해온 경동이 침구류, 양말, 장갑에 이어 화장지 생산 분야에까지 진출해 도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경동이 화장지 생산에 나서게 된 것은 시대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다. 수요가 정체된 타올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일. 따라서 수십억원을 투자해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한 화장지 생산에 몰두했다. 덕분에 난공불락의 성으로만 여겨졌던 농협하나로 마트에 납품을 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 화장지 생산업계에 돌풍을 몰고 올 경동은 호남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타올 제조업체로서 1985년 삼양타올로 창업후 1992년 (주)경동타올로 상호를 변경하였으며 이후 경영이념인 혁신경영의 정신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획기적인 영업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2013년 시장 점유율 10% 달성 및 연매출 100억 달성의 쾌거를 이루었다.

호남 타월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자체 염색 시설을 갖춘 경동은 염색공장인 (주)수성법인을 2009년 설립하였으며 대량의 물량을 소화하는 등 정상 가동중에 있다.

또한 경동은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기업 사회복지의 일환으로 취업 취약계층인 다문화 가정과 장애우의 고용에 앞장서 힘써오고 있으며 그 결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경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소외된 계층을 적극 고용해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업체로 전체 직원의 3분의1이 넘는 인원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유망중소기업과 경영혁신형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 스포츠서울 이노베이션 대상(기술혁신부분)을 수상했다.

경동은 생산공정에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타올 제조업체중 유일하게 생산에 필요한 일체의 설비를 갖춰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대량의 제품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원사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생산 공정에 외주를 맡기지 않아 원가를 낮춰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과 보다 좋은 품질의 완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제품의 판로 역시 탄탄하다. 오래 전부터 군납을 하고 있을 정도니 제품 판매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일찌기 장애인표준사업장 우선구매제도에 의거하여 공군교육사령부를 비롯한 각 공공기관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납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 방향 역시 관공서 수의계약에 집중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경동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묵묵히 땀 흘리면서도 오로지 회사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준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다. 이를 모를리 없는 회사도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여건도 타사와는 비교가 안된다.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첨단장비들과 현대식 건물, 모든 기계들이 자동화 시스템인데다 쾌적한 환경까지 더해 직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시설과 동선 확보는 경동이 진정으로 장애인이 벗이 되는 회사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현재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기숙사와 출퇴근용 대형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직원들을 위한 체력단련실과 샤워장, 휴게실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확충, 운영할 예정이다.

날로 사세를 확장해 가면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친환경적인 세상을 꿈꾸는 경동. 장애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고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신봉우 기자/화순=박순철 기자

신봉우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