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도로 위에 로드킬로 인한 동물 사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른바 로드킬(Road Kill)은 동물이 도로를 지나가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 것을 말하는데, 그 종류는 멧돼지,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부터 길고양이, 산비둘기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로드킬 사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지만 주로 밤에 발생하는데 야생동물들 대부분이 야행성이고 야간에는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짧아 도로 위 동물을 발견하기가 힘들며 야행성 동물들은 자동차 불빛에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어 차를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서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쉽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언제든지 도로 위에 나타날 수 있다. 동물들이 애꿎게 죽어가는 것도 큰 문제지만 운전자에게도 만만치 않게 위험하다.

로드킬을 예방하려면, 우선 야생동물출몰지역 경고판이 있는 위험예상구간에서는 서행하며 갑자기 출몰하는 야생동물에 대비해야하고, 특히 야생동물 출현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급제동 또는 핸들 급조작은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사고 발행 후 2차 사고를 방지하지 위해 사체를 도로 밖으로 옮기거나 해당 도로관리청(1588-2504)로 신고하면 되지만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112나 119에 신고를 접수해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현석 / 전남경찰청 제1기동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