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도 모르게 중요한 자료들을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준다는 것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지난 5월 전 세계를 뒤흔든 랜섬웨어 피해가 일단락되었지만 그 위험성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내 PC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파일들을 마음대로 컨트롤하며 이런 점을 악용해서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인 랜섬웨어는 종류가 여러 가지이며 호시탐탐 피해자를 노리고 있어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작년 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국내 랜섬웨어 피해 신고는 1천438건으로 2015년 770건 보다 87%가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랜섬웨어 피해가 매년 급증하고 해커가 요구하는 금액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이버 인질범인 ′랜섬 웨어′에 일단 감염되면 자력으로 피해 복구가 힘들다. 파일을 복원하려면 암호키가 있어야 하는데 보안업체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미 IT강국이라 불리는 한국도 랜섬웨어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도 지금의 기술지원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에 복구툴이 공개된 랜섬웨어가 몇가지 있으나 이런 백신 프로그램 사이트에 들어가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해당 랜섬은 이미 유포가 오래전에 끝나서 딱히 쓸모가 없다.

현재 복구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은 수많은 랜섬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금전 피해를 막으려면 랜섬웨어 예방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랜섬웨어로부터 안전을 위해 꼭 이것만은 알아두어야 한다.

먼저, 보안프로그램과 OS의 최신버전을 유지해야 한다. 해커들의 취약점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늘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수상한 E-메일·사이트 등에 접속을 삼가고 불법 프로그램을 다운받지 않는 것이 좋다. 종종 E-메일이나 압축파일 안에 숨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데이터(자료)는 미리미리 백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중요한 자료들은 외장하드 혹은 USB 그리고 웹하드 등을 이용해서 주기적으로 복사를 해 두어야 안전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랜섬웨어′는 PC와 연결된 모든 저장매체를 공격하기 때문에 반드시 PC와 분리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사이버 안전을 위해서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이를 실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영춘 / 화순경찰서 수사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