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따뜻한 보훈으로 실천



지난해 국정농단으로 인해 혼란스럽기만 했던 탄핵정국이 장미대선으로 마무리되고, 새로운 정부가 출발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대통령은 새롭게 출발한 정부의 첫 국가기념식에서 유족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눈물 흘리며 아픔을 함께 하였고,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형식적이기만 했던 국가기념식에서 특별한 감동을 느낀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대통령의 ‘국가를 위해 희생 공헌하신 유공자와 그 가족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은 지난 현충일 기념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자리를 기념식장 가장 앞자리에 함께 하였고, 유공자를 직접 부축하여 자리에 모셨으며, 그동안 차관급이었던 국가보훈처를 다시 장관급으로 격상하여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여, 금년 6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상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대통령의 의지나 지시에 의해서 크게 달라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국민들 모두가 국가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가슴으로 새기고, 직접 그분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그분들에게 어떻게 존경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지금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 개선해야할 규제는 없는지, 잘못된 제도는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을 지 등등을 함께 고민해 나갈 때 그분들이 진정한 존경과 예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보훈은 단순한 물질적 보상이 아니라, 희생과 공헌에 상응하는 예우를 통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정립하는 과정이다. 만약 내가 일제로부터 갖은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가슴에 태극기를 품으며 조국독립을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라면, 6.25전쟁 때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찾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지전에 참여했던 스무살 군인이었다면, 조국의 발전을 위해 타국의 전쟁에서 전투에 참여했었던 참전유공자라면, 군부독재의 총칼 앞에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나섰던 시민이었다면....라는 생각을 가지고 유공자와 그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누구라도 그 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존경과 예우, 나라사랑 정신 확산 등을 위해 실제로 유공자에게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며,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보훈을 펼쳐 나갈 것이다.



박소연 / 광주지방보훈청 보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