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6월 16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여성은 지난 10일까지 8일 동안 태국을 여행했으며, 귀국 이후 발진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네 번째로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세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여행간 동행자들의 검사 대상물을 채취해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3~7일이 지나 증상이 시작되며 최대 잠복기는 2주이다. 발생국가에 다녀온 이후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다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임신한 여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뇌가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소두증에 걸린 아이는 정신지체 장애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는 예방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모기에게 물리 않도록 해야 한다. 발생국가에 갈 때에는 긴팔의류와 밝은 색 옷을 착용하며 적절히 모기기피제나 패치 등을 사용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09에 신고하고, 지침에 따라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여행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잘되지 않지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발생국가에서 귀국 후 1달간은 헌혈을 해서는 안된다. 또한 귀국 후 남성의 경우 성관계는 최소 2개월 동안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고, 배우자가 임신 중인 경우에는 출산 전까지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가임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조경래 /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