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종종 출동 하는 사고 중의 하나가 차량 내 어린이 인명구조 출동이다.

이는 차량 안에 아이가 잠을 자거나 잠깐 업무를 볼 때 ‘잠시인데 큰일 있겠어’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보호자가 차량을 이탈하면서 발생하는데 아이가 일어나거나 차량 문을 조작하여 문이 잠기는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주차된 차량은 찜통을 연상 시킬 만큼 단시간에 온도가 올라간다. 시동이 꺼진 채로 있으면 화상을 입거나 열사병이 생길 수 있으며 귀중한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사고를 뉴스를 통해 종종 듣고 있다.

이처럼 아이를 차량 내 방치한 채 자리를 비우는 것은 참으로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가 차량 안에 갇히지 않도록 차 문을 닫기 전 꼭 아이가 안에 있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무엇보다도 비교적 온도가 낮은 것 같아도 되도록 보호자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보호자가 부득이한 이유로 유아나 어린이가 차량 내에 있을 때는 그늘진 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충분히 창문을 열어두어 아이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하며 이것 역시 최선의 방법일수 없는 부득이한 차선책이 돼야 하며 어떤 이유로건 어린이를 차량에 방치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 모두 안전의식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소중한 생명 및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오현기 /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