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순천에서는 보복운전을한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보복운전을 한 이유는 “상대방이 깜빡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들려고 해 사고가 날 뻔한 것이 화가 나, 똑같이 당해보라는 심정으로 위협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운전을 하다보면 방향지시등(깜박이)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는 차량을 자주 볼 수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갑자기 바꾸는 행위는 위 행위처럼 자칫 보복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는 것은 상대차량에게 자신이 변경할 진로차선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며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이다. 하지만 손가락만 까닥하면 되는 것을 귀찮다는 이유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누구는 방향지시등에 들어가는 전기가 아까워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대기도 한다.

방향지시등의 작동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며, 방향지시등은 기본적인 차선변경이나 유턴을 할 시에 방향지시등을 켜고 자신의 의사를 다른 차량에게 전달하여야한다. 이것을 어길 경우 방향전환·진로변경 시 신호 불이행(도로교통법 제38조 제1항)으로 범칙금 3만원(승용 등 기준)이 부과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을 점등하지 않고 사고 발생 시에는 보험과실 비율이 10%가 증가될 수도 있다고 하니 방향지시등을 지키면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운전자끼리 얼굴 붉힐 일도 없으니 별거 아니지만 방향지시등을 꼭 생활화 하도록 하자.



진현석 / 순천경찰서 송광파출소 순경